앵무새 PDD: 증상, 검사, 전염 경로와 예방법
앵무새 PDD의 주요 증상과 검사 방법, bornavirus와의 관계, 전염 예방을 위한 관리 원칙을 정리합니다.
나비어리 앵무새 질병 가이드

본 편에서는 pdd 질병에 걸려 폐사한 앵무새의 사진이 있습니다.
들어가며
앵무새를 키우다 보면 한 번쯤은 꼭 보게 되는 이름들이 있어요.
PBFD, PDD, APV, 앵무병 같은 것들이에요. 이들은 앵무새 집사라면 꼭 알아야 하는 질병들이지만 처음 들어보면 어렵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기 때문에 뭐가 뭔지 잘 모르기도 하죠.
저번엔 PBFD를 다뤘으니 이번에는 두번째, PDD를 다뤄보려고 해요.
PDD란 무엇인가요?
PDD는 Proventricular Dilatation Disease의 약자로, 국내에서는 보통 선위 확장증으로 불리곤 해요.
이름만 보면 단순히 선위가 커지는 소화기 질환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보기 어려워요.
PDD는 과거에는 Macaw Wasting Disease(마카우 소모성 질환)라고 불리면서 잘 먹는데도 계속해서 몸무게는 줄어드는 미스테리한 질병이었어요.
현재는 과학기술이 발달되어 bornavirus(ABV, Avian bornavirus)라고 하는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하는 신경계 질환으로 밝혀졌고, 이 바이러스에 의해 소화기관을 움직이는 신경계에 문제가 생기면서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난다는 것이 알려졌어요.
그래서 선위 확장도 그에 의한 질병증세로 보여지는 것이죠.
우리의 위와 같이 앵무새의 위 역시 일정한 리듬으로 움직이며 먹이를 이동시키고 분해하고 배출하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어요. 즉, 자율신경의 조절을 받는다는거에요.
PDD는 이 소화기관에 영향을 주는 신경계에 영향을 줘서 장기를 움직이고 조절하는 시스템에 문제를 생기게해요. 그래서 어떤 개체는 선위 확장이나 장운동 저하처럼 증세를 나타내고, 어떤 개체는 균형 이상이나 이상행동을 보이는거에요.
어떤 증상이 나타날 수 있나요?

주의: 질병으로 폐사한 개체 사진이 포함되어 있어요
민감할 수 있는 이미지라 기본적으로 흐리게 처리했어요. 원하실 때만 원본을 확인해주세요.
PDD는 단순히 소화기 질환만 가리키는 것은 아니에요. 이 바이러스는 뇌, 척수, 말초 신경은 물론 심장 근육까지도 공격해요.
바이러스가 어느 부위를 먼저 장악했느냐에 따라 증상이 달라지는거죠. 그래서 단순히 컨디션이 좀 안 좋은 정도로 넘어갈 수 있을 정도로 가벼운 증상인 경우도 있어요.
증상을 크게 보면 소화기 증상과 신경 증상으로 나눠서 생각해 볼게요.
소화기 증상
가장 많이 알려진 건 소화기 쪽의 변화에요. 대표적으로 아래와 같은 증상들이 있어요.
- 체중 감소
- 식욕 저하
- 구토
- 소화되지 않은 먹이가 배설물에 섞여 나오는 설사
- 장운동 저하
- 선위 확장
- 잘 먹는데 몸무게는 계속 줄어듬
- 가슴에 뼈가 드러나는 이른바 칼가슴 형태가 나타남
특히 보호자들이 가장 크게 눈의 띄는 건 먹는 양은 그대로인데 체중이 떨어진다는 점이에요.
신경 증상
PDD라고 의심하기 더 어렵게 만드는 건 신경 증상이에요. 위에서 말했듯이 바이러스가 어디를 먼저 장악했느냐에 따라 증상이 달라지기 때문에 소화기 증상이 아닌 신경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요.
예를 들면 아래와 같아요.
- 균형 이상
- 떨림
- 무기력
- 평소와 다른 이상행동
- 보행 이상
- 발작
전형적이지 않은 증상
어떤 아이는 소화기 증상이 더 뚜렷하고, 어떤 아이는 신경 증상이 더 먼저 눈에 띄고, 또 다른 아이는 오히려 거의 정상과 다름 없는 행동을 할 수 있어요. 그래서 보호자 입장에서는 "이건 딱 PDD"라고 구분하기가 쉽지 않아요.
오히려 약간 점진적인 이상증세를 점점 보이게 되죠
- 살이 약간씩 빠지고
- 토하는 것 같진 않은데 먹고 난 뒤 상태가 이상하며
- 배설물이 평소와 다르고
- 균형을 잘 못잡게 되고
- 평소보다 컨디션이 좋지 않고
이런 변화를 점진적으로 보여주거나 일정부분만 보여줄 수 있어요.
PDD는 어떻게 검사하나요?
앞선 글에서 말했듯이 우리나라의 대부분의 검사는 PCR검사로 이루어져요. PCR 자체는 이전글에서 말했듯이 정확도가 100%가 아니기 때문에 증상을 보고 수의사의 의견을 더 들어보는 것이 좋아요. 위양성, 위음성 역시 고려해봐야 돼요.
또 무증상으로 보균만 하고 있는 개체들도 있어서 증상이 없더라도 한 번쯤 해보는 것이 좋아요. 나비어리는 "우리 아이는 건강하니까 한 마리 더 입양하자!" 라는 생각보다는 질병검사를 통해 확실하게 음성이 나오는 것을 확인하고 추가로 입양하시는 것을 강력하게 권장드리고 있어요.
여러 마리를 키운다면 정말 조심해야 해요
PDD는 전염성이 매우 큰 질병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여러 마리를 함께 기르는 경우 한 마리의 문제가 아니라 집단 전체의 관리 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요.
브라질에서 주요 사육 시설을 대상으로 정밀 역학 조사를 했는데 조사 대상의 무려 73.7%가 보르나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었어요. 그 중 상당수가 폐사 직전까지 아무런 임상 증상을 보이지 않는 "무증상 감염"이었어요.

무증상 감염이란, 바이러스에 감염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특징적인 증상이 없이 평소와 같이 지내는 상태를 말해요. 그래서 보호자가 인지하기 매우 어려워요.
예방은 결국 관리의 문제
PDD는 진단도 쉽지 않고 치료제가 없어요. 그래서 보호자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대응방법은 결국 예방과 관리에요.
- 새로 입양한 아이가 있다면 바로 합사시키지 않고 격리해주세요. 가장 기본적인 감염 문제 대응방식이에요. 기존에 있던 아이들과 합사사하지 않고, 검사 결과가 나올때까지는 격리해두는 것이 좋아요. 그리고 꺼내주고 나서는 그 아이가 있었던 모든 물건, 장소를 소독하는 것이 좋아요.
- 체중 기록 앵무새는 자신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을 숨기고 보호자가 매일 체중을 재지 않는다면 변화를 늦게 알아차리는 경우가 많아요. "조금 말랐나?" 싶을 때는 이미 질병이 꽤 진행된 경우도 많죠. 그래서 일정한 조건에서 꾸준히 체중을 재는 습관은, 질병을 조기에 의심하는데 큰 도움이 될거에요.
- 배설과 식사 반응 잘 먹는다고 해서 안심하지 않고 먹는 모습을 보고 배설물에 소화되지 않은 먹이는 없는지, 먹고 난 뒤 컨디션이 어떤지 등을 같이 살펴보세요.
- 이상 증세 확인 PDD는 신경친화적인 바이러스에 의한 질병이에요. 신경질환등이 있을 수 있어요. 균형 이상, 떨림, 동공 이상, 이상행동 같은 것들이 있다면 의심해볼 수 있어요.
마지막으로, 이상이 있는 것처럼 보이면 늦지 않게 앵무새 진료가 가능한 동물병원에 내원하여 상담을 받는 것이 중요해요. 조기에 검진을 받고 지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마치며
PDD는 감염 가능성도 높고 무증상 질병 위험도 꽤 있는 편이라서 관리와 예방이 정말 중요해요.
정리해보면 이 정도인 것 같아요.
- PDD는 선위 확장만의 문제는 아니에요
- 무증상, 신경이상 증상, 소화기 계통 문제 등이 있을 수 있어요
- 전염은 분진 등을 통해 감염될 수 있어요.
- 조기 검진이 매우 중요하고 맥락없이 단정하면 안돼요.
물론 PDD가 의심되거나 앵무새가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육안으로 확인하거나 어림짐작하기 보단 가까운 병원으로 찾아가는게 제일 좋아요! 가까운 병원은 저희가 만든 서비스인 앵모닝에서 확인할 수 있답니다.
나비어리에서는 전염병에 대한 운영 원칙으로
- 감염 의심 개체는 즉시 격리조치
- 감염 의심 개체가 나왔다면 브리딩 센터 개체 전수조사 (전 개체 PCR 검사)
- 감염 의심 개체가 사용한 모든 물건 소각, 살균조치.
를 운영 원칙으로 하고 있어요. 브리딩 센터에서는 한 개체의 감염이 다른 개체와 번식 프로그램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개별 개체 관리보다 전파 차단과 집단 방역을 더 엄격하게 볼 수밖에 없어요.
물론 감염을 시키지 않도록 하는 것. 즉, 예방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브리딩 센터 운영에서 예방을 최우선으로 하고 노력하고 있어요.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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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bert Weissenböck, Tamás Bakonyi, Karin Sekulin, Felix Ehrensperger, Robert J. T. Doneley, Ralf Dürrwald, Richard Hoop, Károly Erdélyi, János Gál, Jolanta Kolodziejek, Norbert Nowotny. Avian Bornaviruses in Psittacine Birds from Europe and Australia with Proventricular Dilatation Disease. (2009)
-
Dominique L. Keller, Kirsi S. Honkavuori, Thomas Briese, W. Ian Lipkin, Anantharaman Muthuswamy, Howard Steinberg, Kurt K. Sladky. Proventricular Dilatation Disease Associated with Avian Bornavirus in a Scarlet Macaw (Ara macao).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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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la Solimar Gonçalves Silva, Tânia Freitas Raso, Erica Azevedo Costa, Sandra Yuliet Marin Gómez, Nelson Rodrigo da Silva Martins. Parrot bornavirus in naturally infected Brazilian captive parrots: Challenges in viral spread control.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