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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 코카투 입양 가이드: 야생에서 배우는 갈라의 진짜 성격

『Behavioural Ecology of the Galah』를 바탕으로 갈라 코카투의 사회성, 번식 행동, 환경 적응 능력을 살펴보고, 입양 전 알아야 할 핵심을 정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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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min read

자연에서 먹이를 구하고 있는 갈라

들어가며

갈라 코카투는 아주 사랑스럽고 귀여운 앵무새에요. 분홍색 가슴, 회색 날개, 장난끼 넘치는 행동들까지. 갈라 코카투를 처음 보면 "예쁘다", "사랑스럽다"와 같은 감탄이 절로 나오기도 해요.

그런데 갈라는 단순히 귀엽기만 한 새는 아니에요. 호주 야생에서 가장 성공적으로 번성한 앵무새 중 하나이고, 인간의 정착과 개발 이후 많은 야생동물이 줄어든 것과 달리, 갈라는 오히려 농경지와 인공 수원 같은 변화된 환경을 이용하며 분포를 넓혀 온 강한 적응력을 가진 종이에요.

저희 나비어리는 갈라 코카투와 체스넛 마카우를 주력으로 브리딩하고 있고, 그만큼 두 종에 대해 계속 공부하고 있어요. 최근에는 갈라 코카투의 행동생태학 논문들에서 참고문헌으로 자주 등장하는 책, 『Behavioural Ecology of the Galah』 원서를 어렵게 구해서 읽었어요. (이것때문에 호주의 중고서점 사이트까지 뒤졌답니다 ㅠㅠ)

갈라코카투를 공부하면 공부할수록 갈라만의 특별한 매력에 빠져들게 되는 것 같아요 ㅎㅎ. 그래서 오늘은 지난 갈라코카투 소개글에 이, 조금 더 야생에서의 갈라 코카투를 자세히 다뤄보려고 해요.

갈라라는 이름의 유래

매달리는 것을 좋아하는 갈라

매달리는 것을 좋아하는 갈라

갈라 코카투는 예전부터 장미가슴 코카투(Rose-Breasted Cockatoo)라는 이름으로도 불려왔어요. 실제로 영어권 사육자들 사이에서는 지금도 이 이름을 쓰는 경우가 있어요.

하지만 요즘에는 갈라(Galah)라는 이름이 훨씬 널리 쓰이고 있어요. 이 이름은 호주 원주민들이 갈라 코카투를 가리키는 이름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는 견해가 일반적이에요.

또 하나 재밌는 점은 호주에서 galah가 "광대", "바보"라는 속어로도 쓰인다고 해요. 갈라 코카투가 보이는 공중제비나 나무에 거꾸로 매달려 있는 등의 활기차고 우스꽝스러운 모습에 유래했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책에서는 "미친"을 뜻하는 말레이어에서 비롯했을지도 모른다고는 하지만 현재는 갈라라는 이름이 호주 원주민 언어에서 유래했다는 설명이 더 널리 받아들여지는 편이에요.

갈라라는 이름은 이 새의 정체성을 아주 잘 보여주는 이름 같아요. 예쁘고, 장난스럽고, 엉뚱하고, 사람 눈에는 조금 바보 같아 보일 순 있지만 실제로는 굉장히 똑똑하고 적응이 뛰어난 새. 그게 바로 갈라에요.

갈라는 어떻게 성공했을까요?

먹이를 찾고있는 갈라 무리

먹이를 찾고있는 갈라 무리

갈라 코카투는 적응력이 아주 뛰어난 앵무새에요. 한국에서 호주에서 비둘기(?)처럼 돌아다닌다는 앵무새들은 영상에서는 설퍼 크레스티드 코카투로 보통 많이 알려져있지만 사실 갈라코카투가 더 흔한편이에요.

하지만 처음부터 이렇게 호주 전역에 넓게 퍼져 있었던 것은 아니에요. 과거 갈라는 주로 물가, 나무가 있는 호주 내륙 지역, 둥지로 사용할 수 있는 큰 나무 구멍이 있는 지역으로 한정되어 있었어요.

갈라는 인간에 의해 오히려 서식지가 늘어났어요.

사람들이 가축을 키우면서 가축들이 마실 물이 공급되고, 식량을 위해 농업지대가 늘어나면서 먹이가 생기면서 갈라의 먹이 공급이 크게 늘어났어요.

갈라는 비행능력이 아주 뛰어난 새여서 멀리까지도 비행을 통해 다닐 수 있었고, 이러한 정착지들의 자원을 빠르게 이용할 수 있었어요. 갈라 특유의 빠른 적응력도 한 몫 했구요.

사람이 만든 변화를 기회 삼아 성공한 새인거죠.

이 점은 우리가 키우는 환경에서도 중요해요. 갈라는 적응력이 뛰어난만큼 충분한 자극을 줘야해요. 매번 똑같은 환경, 단조로운 새장보다는 충분한 포레징, 먹이풍부화,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게 아주 중요해요. (비만문제도 해결할 수 있구요 ㅎㅎ)

포레징 관련된 건 저희가 이전에 포스팅한 글에 설명해두었어요. 한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

갈라는 사회적인 앵무새에요

야생에서 갈라는 대부분의 앵무새들이 그렇듯 무리지어 생활하는 사회성이 강한 새에요.

또, 한 번 짝을 이룬 번식쌍은 보통 둘 중 하나가 죽을 때까지 함께 지내고, 포란이나 육추처럼 한 마리는 둥지에 있고 한 마리는 먹이를 구하러 가는 시기가 아니라면 함께 이동하고, 먹고, 잠을 자요.

이건 반려조로서 갈라를 이해하는데 아주 중요한 습성이에요.

만약 한 마리만 기른다면 갈라는 보호자에게 더욱 더 깊게 붙을 수 있어요. 다만, 이것이 꼭 좋은 의미만은 아니에요. 사람에게 그만큼 깊게 붙는다는 것은 보호자가 보이지 않을 때 불안해할 수 있다는 뜻이고, 특정 사람에게 집착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해요. 번식기에는 보호자를 짝으로 인식해 다른 사람에게 공격적이거나 질투를 할 수도 있어요.

그래서 갈라코카투를 입양할 때에는 이런 부분들을 고려하여 입양하는 것이 좋아요. 아주 강한 유대감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보호자님의 생활 패턴에 따라 한 쌍을 입양하는 것이 좋을수도, 한마리만 입양하는 것이 더 좋을수도 있어요.

평생 함께하는 쌍

둥지를 지키는 갈라

둥지를 지키는 갈라. 야생에서는 이런 나무 구멍 안에 둥지를 만든다.

앵무새 세계에서는 번식기때에만 짝을 맺고 생활하는 앵무새들도 있고 뉴기니아로 알려져있는 이클렉터스는 번식기에 다부다처제처럼 생활하기도 하고, 바사 앵무새같은 일처다부제도 있어요.

물론 위와 같은 형태보다는 대부분의 앵무새들은 일부일처제로 쌍을 형성해요. 갈라코카투 역시 일년 내내 짝과 함께 행동하죠.

무리지어 살지만 무리안에 번식쌍끼리 또다른 단위로 묶여있는 거에요. 서로 깃을 골라주고 먹이를 나누는 행동을 자주 보여줘요. 물론 짝에게 주로 하지만 부모자식, 또는 가까운 개체 사이끼리도 하는 행동이에요.

우리가 반려동물로 갈라 코카투를 입양했을때 보호자에게 머리를 들이밀며 긁어달라고 하는 행동도 이러한 습성에서 나온 행동이기 때문에 보호자님을 아주 가까운 존재로 여기는 거라고 보시면 돼요.

활동적이고 장난 많은 새

갈라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장난스러운 성격이에요.

거꾸로 매달리고, 날개를 펼치고, 춤을 추고, 몸을 흔들고,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보이기도 하죠. "코카투스럽다"라고 많이들 이야기 하는 그러한 행동들이 갈라에게도 있어요.

하지만 이건 이상행동이 아니라 야생에서도 보이는 놀이행동이에요. 야생에서도 갈라는 전화선, 안테나 등에 거꾸로 매달린 채 날개를 펼치고 흔들기도 하고 줄을 타고 흔드는 행동을 보이기도 해요. 성조와 유조 가릴 것 없이요.

몸을 움직이고, 부리를 쓰고, 주변 사물을 조작하면서 갈라는 놀이 욕구를 채우기도 해요. 가정 환경에서도 이러한 욕구를 채워주기 위해 장난감을 넣어주어야해요.

단순히 많이 넣는것이 아니라 실제로 씹고, 부수고, 흔들고, 조작할 수 있는 장난감이 좋아요.

최근에는 갈라가 코코넛 껍질을 금속 그릇에 두드리며 리듬 있는 소리를 내는 행동이 보고되기도 했어요. 연구자들은 이것을 훈련이나 보상 없이 자발적으로 나타난 행동이라고 보고 있어요. 마치 팜코카투처럼요.

야생에서 갈라 코카투는 매우 빠르고 활동성 있는 새에요. 하루에 수십 킬로미터를 비행하기도 하고 최고 시속 70km/h에 달할 정도로 매우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는 근육을 가졌어요.

앵무새를 키울 때 사람의 입장에서 "사람을 잘 따르냐"에만 집중하는 경우가 많지만, 앵무새의 입장도 생각해주어야 해요. 이런 비행을 위한 근육을 키워줘야 에너지를 잘 소비할 수 있고, 체중 관리에도 유리해요. 또한, 근육이 부족하면 그만큼 건강하지 못한 개체가 될 가능성이 커요.

가정에서는 윙컷을 하고 키우는 경우도 많은데 윙컷을 하게되면 보호자님이 비행근육을 키우기위해 아이를 운동시켜 주어야 해요.

갈라코카투가 비만에 취약하다는 인식이 있는데, 대부분의 원인은 이러한 활동량이 충족되지 않아서가 커요.

그래서 갈라를 입양할 때는 "새장 크기"만 생각하는 것이 아닌, 실제로 하루에 얼마나 이 친구가 활동할 수 있는지, 집안에서 안전하게 날거나 놀 수 있는지, 보호자가 매일 아이와 얼마나 놀아줄 수 있는지 등을 함께 고려해야해요.

갈라는 풀과 굉장히 밀접한 새에요

땅 위의 갈라

먹이를 찾고 있는 갈라. 보통 바닥에서 이런식으로 먹이를 찾는다.

야생에서 갈라 코카투는 주로 땅에서 씨앗, 곡물, 새싹 등을 먹고, 농업지대에서 밀, 귀리 보리 같은 곡물도 많이 먹어요.

Rowley의 연구에서는 서호주 밀 재배 지대의 갈라들이 연중 상당 기간 곡물류를 주 먹이로 이용했고, 번식기 초반에는 Erodium이라는 쥐손이 풀의 씨앗이 새끼에게 중요한 먹이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그렇다고 야생에서 씨앗과 곡물을 많이 먹인다고 "알곡 위주의 식사를 주식으로 하면 되겠다!" 라는건 아니에요.

야생에서는 그렇게 먹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펠렛을 조금 더 추천하고 있어요. 앵무새들은 편식이 심하기 때문에 영양학적으로 밸런스가 잘 잡혀있는 펠렛이 그들의 건강에는 더 좋을거에요. (알곡을 아예 주지말라는 것이 아닌 간식으로 하는것이 좋다는 의견이에요!)

또한 먹이를 그냥 그릇에 담아주는 것보다 건초나 장난감 등을 이용하여 탐색활동을 할 수 있도록 포레징 활동을 장려할 수 있는 도구를 이용하는 것이 더 좋아요. 야생에서 하루 시간의 대부분을 보내는 먹이 탐색 활동을 가정에서도 재현하며 그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어요.

더위에 강한 친구

물 마시는 갈라

물을 마시고있는 갈라. 사진: "Galah 2" by Jim Bendon (Karratha, Australia) / CC BY-SA 2.0
원본: Wikimedia Commons

갈라는 덥고 건조한 호주 환경에 적응한 종이에요. 더운 환경에서 체온을 효과적으로 조절하고, 물 손실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알고있죠.

연구에서 갈라는 증발 냉각으로 몸의 열을 효과적으로 방출할 수 있어 체온조절을 하는 모습을 보여요. 쉽게 말해 어느정도 더위에 내성이 있는 종이라는 거죠.

하지만 이건 야생의 이야기에요. 야생의 갈라 코카투는 많이 더운 시간에는 주로 나무의 그늘로 이동하고, 물을 찾아 날아가고, 활동 시간을 조절할 수 있어요. 사육 환경에서는 보호자가 집을 비우는 동안에는 새장 안에 있어야해요. 물론 새장안에 저런 환경이 있다면 상관 없겠지만 대부분의 가정 환경에서는 커도 1미터 남짓의 새장에서 키울거에요. 그말은 즉, 새장보다는 환경을 신경써야한다는거죠.

여름철에는 직사광선을 피할 수 있는 그늘, 충분한 환기, 깨끗한 물, 목욕 등을 제공해야 해요. "여름이니까 베란다에서 키우지 뭐! 햇빛도 쬐고 좋잖아!" 라는 생각은 안돼요.

야생에서 주체적으로 하던 행동들이 가정에서는 보호자님에게 의존하게 되니 보호자님의 충분한 관심과 관리가 필요해요.

소리로 소통해요

나무 위에 있는 갈라

갈라는 다른 대형 앵무새들에 비해 비교적 작고 온순한 편이에요. 다만, 그래도 작은 소형 앵무새에 비하면 큰 편이에요. 그래도 코카투거든요 :)

야생에서는 무리와 접촉하기 위해서 다양한 울음소리를 내요. 비행 중에도 내고 경계 상황에서도 소리를 내고, 짝이나 무리와 활동을 할 때도 소리를 내요.

Ian Rowley는 갈라의 여러 발성을 구분해놨는데, 짧은 접촉음, 이동 전 신호, 경계음, 날카로운 스크리밍, 어린새의 먹이를 달라고 재촉하는 소리 등 맥락에 따라 다른 소리를 사용한다고 정리했어요.

가정 환경에서는 이 소리가 보호자에게 부담이 될 수도 있어요. 말도 배울 수 있고, 귀여운 소리도 낼 수 있지만, 동시에 스크리밍 등 매우 큰 소리로 울 수도 있어요. 특히 아침과 저녁에 무리를 소집하는 소리, 보호자가 나가거나 돌아왔을 때, 흥분했을 때, 경계할 때 소리가 커질 수 있어요.

원룸같은 방음이 약한 환경에서는 이런 점을 고려해야해요.

앵무새가 큰 소리를 낸다고 해서 이것이 모두 문제 행동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에요. 아침 저녁에 내는 큰 소리는 무리를 소집하기 위한 소리이고, 보호자가 드나들때 내는 소리는 보호자를 부르기 위함이에요. 정상적인 의사소통인거죠.

다만 학습을 통해 시끄러운 소리가 좋은 결과로 이어지게 되면 강화학습이 되어 "소리치면 간식을 준다" 와 같은 학습으로 이어질 수 있어요. 하루종일 방치했을 때 불안과 욕구불만으로 소리가 더 심해질 수도 있구요.

이런 부분은 루틴, 적절한 훈련, 예측 가능한 행동 등으로 어느정도 문제되는 소리를 줄일 수 있어요.

입양 전 꼭 생각해야 할 것들

갈라 코카투는 분홍색 몸, 우관, 회색 날개 (루티노의 경우 흰색이지만요 ㅎㅎ), 장난스러움 등 많은 매력을 가진 친구에요. 코카투 특유의 흥과 깨발랄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대형 코카투들에 비해 크기도 작고 부리도 작아 관리 난이도도 낮은 편이구요.

그래서 많은 분들이 갈라를 "코카투 입문종"으로 여기는 경우도 있어요.

다만, 저는 앵무새는 "입문종"이라는건 조금 어색한 표현이라고 생각해요. 앵무새는 작은 친구들도 10년이상 살고 큰 친구들은 5~60년도 살아요. 입문이라기엔... 그 많은 세월을 같이 살아야하는 진짜 "반려" 동물이죠.

그래서 신중하게 생각하시고 입양을 결정하셨으면 좋겠어요.

갈라를 입양하기 전에 아래 질문에 대해서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매일 이 친구와 상호작용할 시간이 있나요?

갈라는 사회적인 욕구가 강한 새에요. 단순히 새장에 두고 밥과 물만 제공해서 키울 수 없어요. 매일 말을 걸고, 훈련하고, 놀아주고, 교감하는 시간이 필요해요.

활동력이 좋기 때문에 새장 바깥에서 어느정도 날수도 있으면 좋구요. (부득이하게 윙컷을 해야하는 상황이라면 보호자님께서 운동을 시켜주실 수 있어야하구요!)

소음을 감당할 수 있나요?

갈라는 모란, 사랑, 코뉴어 등의 소형 앵무새가 아니에요. 소리를 지르게 되는 경우 소형 친구들보다 훨씬 큰 소리를 낼 수 있어요.

씹고, 부수는 행동을 받아들일 수 있나요?

갈라는 부리로 이런저런 자극을 즐겨요. 안전한 씹을거리를 제공하지 않으면 집안에 있는 가구들, 벽지, 전선, 몰딩이 대상이 될 수 있어요. (이건 사실 제공해줘도 대상이 될 수 있어요.. 관찰하시다가 저런걸 물려고 하면 다른 곳으로 주의를 돌려줘야해요.)

가루깃을 감당할 수 있나요?

갈라는 코카투 특유의 powder down 이라는 특수한 깃털로 깃털을 관리해요. 우리가 보통 파우더라고 부르는 깃털 가루에요.

호흡기가 예민한 분이나 먼지에 민감한 분은 이런 부분을 고려해야해요.

체중과 식단을 관리할 수 있나요?

갈라는 야생에서 활동성이 매우 큰 앵무새에요. 가정 환경에서 그만큼의 활동량은 맞춰주기 어렵기 때문에 식단 관리를 통해 체중을 조절해줘야 해요.

알곡과 견과류 위주의 식단은 조금 피하고 펠렛 기반의 식단과 충분한 운동을 할 수 있도록 관리해줘야해요.

평생을 함께할 준비가 되어 있나요?

갈라 코카투의 수명은 식단, 운동, 건강 상태에 따라 크게 달라지긴 하지만 평균적으로 수십 년을 함께하는 앵무새에요. 단기적인 호기심으로 입양을 하는 것이 아닌, 평생을 함께하는 삶을 살 각오를 가지고 있어야해요.

가족을 입양한다고 생각하고 그러한 준비를 하는 것이 좋아요.

갈라는 어떤 사람에게 잘 맞아요?

결국 위에서 말한 내용들을 잘 수용할 수 있는 보호자님께 추천드려요. 사실 모든 앵무새를 키우려고 하시는 분들에게 추천드리는 내용이기도 해요.

  1. 장난과 소리를 어느 정도 받아들일 수 있으신 분
  2. 매일 갈라와 상호작용할 시간이 있으신 분
  3. 단순히 예뻐서가 아니라 '갈라'라는 종 자체를 이해하려고 하시는 분
  4. 훈련과 행동 풍부화에 관심을 가지고 제공해주실 수 있는 분

갈라는 "예쁜 관상조"가 아니라 "똑똑하고 활동적인 반려조"에요.

마무리

갈라

나비어리가 갈라 코카투를 주력 종으로 선택한 이유는 단순히 예뻐서가 아니에요.

갈라는 코카투의 매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대형 코카투에 비해 작고 한국의 주거환경에서 더 현실적으로 고려할 수 있는 종이에요. 또, 부리가 체구에 비해 작은 편이라서 관리가 편할 수 있어요. (물론 물리면 아파요..)

하지만 갈라 코카투를 제대로 브리딩하려면 단순하게 정해진대로 "번식을 위한 루틴"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해요.

어떤 환경에서 살아온 종인지, 어떤 생태적인 구조를 가지는지, 야생에서는 어떻게 행동하며 살아가는지, 어떤 먹이를 먹는지 등을 이해하며 그 친구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어야 좋은 브리더라고 생각해요.

그런 노력이 있어야 더욱 건강한 개체를 브리딩할 수 있고, 입양자에게도 더 정확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으니까요.

나비어리는 브리딩을 감에만 의존하지 않고 기록하고, 공부하고, 관리하고, 종의 본질을 이해한 뒤 브리딩하려고 해요.

『Behavioural Ecology of the Galah』를 읽으면서 갈라 코카투에 대해 더 많이 알아보고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사회적이고 적응력이 뛰어난 새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귀엽고, 장난치는 것을 좋아하고, 우스꽝스러운 행동을 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강인하고 생존을 위해 뛰어난 전략을 쓸 줄 아는 똑똑한 새라는 것이 더욱 매력으로 다가왔어요.

나비어리는 앞으로도 브리딩하고자 하는 개체에 대한 이해를 위해 계속 공부하고 기록하고 분석할 예정이에요. 더 궁금하거나 상담을 원하시면 저희에게 문의해주세요!

참고 문헌

  1. Ian Rowley. Behavioural Ecology of the Galah: Eolophus roseicapillus in the Wheatbelt of Western Australia. (1990)

  2. Black et al. The pre-European distribution of the Galah, Eolophus roseicapilla Vieillot: reconciling scientific, historical and ethno-linguistic evidence. (2018)

  3. Engelhard et al. Rise (and demise?) of subspecies in the Galah (Eolophus roseicapilla), a widespread and abundant Australian cockatoo. (2015)

  4. Dawson & Fisher. Observations on the temperature regulation and water economy of the Galah (Cacatua roseicapilla). (1982)

  5. Kimberley Jane Pryor. Fledging of Galahs nesting in a suburban environment near Newcastle, NSW. (2018)

  6. Bamford & Bamford. Spontaneous drumming behaviour in a Galah. (2026)